
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원자력 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TMI) 재가동 소식과 함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3종이다. 그중 지난 2022년 출시한 ‘RISE 글로벌원자력 ETF’는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ETF다. ‘RISE 글로벌원자력 ETF’를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원자력 밸류체인에도 투자할 수 있다.
이 ETF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기업(30%)과 글로벌 기업(70%)에 골고루 투자한다. 1년 수익률은 40.14%에 달한다.
이달 기준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섹터별 비중을 보면 원자력 발전소가 66.4%로 가장 크고 원재료(우라늄) 28.7%, 원전 관련 서비스 3.1% 순서다. 국가별로는 미국(64.4%), 한국(26.18%), 캐나다(7.53%) 순이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31.67%)와 우라늄 생산기업 카메코(19.48%)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스리마일섬 원전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약 132% 상승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8.98%), HD현대일렉트릭(7.44%) 등의 비중이 큰 편이다.
친환경 에너지원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원자력은 기존 대형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소형 원전(SMR) 상용화로 제 2의 부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시대 도래와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원자력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원자력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