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된 성범죄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26일 JTBC ‘지금 이 뉴스’에서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서 합성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는 건에 대해 보도했다. ‘겹치는 지인’을 축약한 말인 일명 ‘겹지인방’에서 지인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 등을 사용하여 만든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피해 규모가 매섭게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대부분 10대로 확인되며 공포 분위기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지역/학교 목록’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일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딥페이크 불법 음란물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역이나 그러한 영상물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는 내용까지 확인되었다. 곳곳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나 아직 현실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곳곳에서 공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딥페이크 계정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경찰청에서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진 후 위장수사 범위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했으나 본격적인 실행은 요원해 보인다. 또한 딥페이크 영상물 제작 의도가 단순 소지일 경우 처벌은 대부분 집행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 또한 계속되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 촬영물 등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건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로 밝혀진 20대 남성 조 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 등)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