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화 속 ‘Her’ 현실화…진화하는 ‘음성 AI’

영화 ‘그녀(Her)’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분한 주인공 테오도르와 화면 속 인격형 AI 사만다의 모습. 워너브라더스 제공 

영화 ‘그녀(H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사만다가 현실화된다. 영화 속 사만다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인격형 AI다. 이를 연상케 하는 AI 비서를 오픈AI가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구글·애플·삼성전자도 AI 음성 기능을 고도화해 나간다.

 

◆오픈AI ‘GPT-4o’ 공개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새로운 플래그십 AI모델 ‘GPT-4o’를 공개했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제시하는 AI 모델이다. 응답 시간은 최소 232밀리초, 평균 320밀리초로, 인간의 응답 시간과 비슷하다.

 

향후 개선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실시간 음성 대화와 실시간 비디오를 통해 챗GPT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챗GPT 유료 버전인 플러스 및 팀 사용자에게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도 곧 배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이날부터 챗GPT 플러스 사용자에게 맥(mac)OS용 GPT-4o 데스크톱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키보드 단축키(옵션+스페이스)로 챗GPT에게 즉시 질문할 수 있고, 앱에서 스크린샷을 직접 찍고 토론할 수도 있다.

 

향후 애플 아이폰에도 GPT-4o를 결합할 예정이며, MS 윈도우 버전은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3일 온라인으로 ‘스프링 업데이트’ 행사를 열고 GPT-4o를 소개하고 있다. 오픈AI 라이브 스트림 캡처

◆구글 ‘진화한 제미나이’도 기대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행사를 연다. 생성형 AI와 검색을 융합하는 방법과 AI와의 대화, 가상체험을 위한 AI의 이미지 생성 기능 등 새로운 AI 기술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 업그레이드 내용이 공개될지도 관심이다. 구글은 기존 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자체 LLM 제미나이를 적용,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AI 음성 비서 관련 업데이트가 나올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연례 개발자회의 이후 자체 LLM 제미나이를 발표했다. 이후 제미나이를 통해 자사의 검색엔진, 지도, OS(운영체제)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삼성 ‘빅스비’는 가전에

 

삼성전자는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 LLM 기반 생성형 AI를 7월 중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진행된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지금 가전이 ‘에어컨 온도 맞춰줘’ 정도의 명령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나 외출할 거야’라고 말하면 제품을 알아서 꺼주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생성형 AI 빅스비 기기 규모가 큰 만큼 소형화 제약이 없는 가전제품에 우전 탑재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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