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에 빵 사러 가요…백화점 미식대첩 본격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15일 오픈한 스위트 파크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MZ세대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다른 백화점도 먹을거리를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5일 스위트 파크가 오픈한 이후 첫 3일간(16일~18일)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트 파크 집객 효과로 같은 기간 강남점 전체 매출도 30% 증가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신세계가 이름값 했다’는 찬사와 함께 벌써부터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명소가 될 조짐이 보인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 약 1600평(5300㎡) 공간을 쓰는 스위트 파크는 국내외 43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이다. 특히 해외 현지 브랜드의 입점이 화제를 모은다. 일본 파이 맛집 ‘가리게트’,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마르콜리니’, 프랑스 파티세리 ‘껠끄쇼즈’ 등이 대표적이다.

 

 K-디저트 전문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압구정 쇼트 케이크 전문점 ‘쇼토’, 맘모스빵으로 유명한 낙성대 ‘장블랑제리’, 전남 함평에서 시작한 딸기 케이크 전문점 ‘파티세리키친205’ 등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오픈런 빵집 ‘초량온당’도 첫 팝업스토어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강남점은 향후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열어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인 약 6000평(1만 9834㎡) 규모의 새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명품 쇼핑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백화점의 변신은 처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 인천점에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선보였다. 기획, 준비 과정에만 약 2년이 소요된 푸드 에비뉴는 인천점 지하 1층에 1만1150㎡(약 35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국내외 65개 유명 식음료 매장이 들어섰다. 각종 볼거리와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미래형 식품관을 표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압구정 본점 식품관을 프리미엄 다이닝 홀 ‘가스트로 테이블’로 새단장했다. 무려 18년 만의 리뉴얼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쇼핑 외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매출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식품관 리뉴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