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떠나는 개미] 과열 우려에도 증시 달구는 ‘매그니피센트7’

AI 열풍 속 빅 테크 시장 주도
M7 시장 수익률 S&P 500 압도
M7 편입 비중 높은 ETF 수익률 '굿'

대신증권 제공

 

 올해도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테슬라·엔비디아)로 대표되는 빅 테크가 미국증시를 이끌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및 M7 기업들의 전 분기 실적발표 후 기업별 실적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혁신을 거듭하는 M7의 향후 기업 가치가 더욱 커질 거란 전망엔 별다른 이견은 없다.

 

▲M7, S&P 500 수익률 ‘훌쩍’=6일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M7은 지난해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일곱 개 종목이 모두 S&P 500의 한 해 수익률(24.2%)을 훌쩍 뛰어넘었다. AI 열풍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년 새 238.9%나 뛰었고, 메타 플랫폼스도 194.1% 급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각각 56.8%, 48.2% 상승했다.

 

 이는 M7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커머스 등의 경쟁력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실제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 선정을 선정하면서 애플,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1~5위로 꼽기도 했다.

 

 전 세계 시총 1위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우선 애플을 밀어내고 전 세계 시총 1위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대신증권 해외주식팀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챗GPT를 필두로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검색 시장 진출 확대 통한 광고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애플도 시총 1위 재탈환을 노린다. 애플은 아이폰15, 비전프로 등 주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애플생태계로 인한 높은 이익률을 구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도 강점이다. 

 

▲“적절할 때 팔아야” vs “AI 열풍 속 빅 테크 이익 우위”= 물론 지난해 급등한 M7 주식을 두고 거품론이 없는 건 아니다.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말 진행한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M7 주식을 매도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반론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월 미국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주도주인 M7의 시가총액이 3개월간 약 22% 급증하면서 PER이 29배까지 높아진 점은 주도주에 약간의 버블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일각의 의문을 야기한다”면서도 “AI 붐을 통해 빅 테크의 이익 우위가,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를 거쳐 다시 ‘경제적 해자’로 치환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7 담았더니 잘 나가네?=M7 종목을 편입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도 좋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M7 종목을 모두 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3개월 수익률은 21.13%에 이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9월 내놓은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는 M7 종목의 편입 비중이 95%에 이른다. 3개월 수익률은 23.77%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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