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내년 수입보험료 2.6% 증가… 투자손익 변동성 클 것”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이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제공

 

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가 올해 대비 2.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률로 보험이익은 증가하겠지만 투자 손익의 변동성은 커질 거라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의 총액을 뜻하는 것으로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을,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의 영업이 포함된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나, 성장률은 올해(6.7%)보다 둔화한 4.4%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CSM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올해와 내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말한다.

 

생명보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올해 61조9000억원, 내년 69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올해 64조6000억원, 내년 67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고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이러한 경향이 내년에도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지급여력비율이 낮을수록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으며 투자 손익의 잠재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라며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 실장은 “보험시장의 높은 정보비대칭성에 기반한 공급·판매자의 전략으로 인해 영업경쟁이 심화될수록 특정 보험상품 중심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정보비대칭성 완화와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한 보험산업의 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산업은 신채널 등장, 디지털 전환, 보험법률 개정과 같은 현안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플랫폼의 보험상품비교추천서비스에 대응해 보험회사는 상품 혁신, 판매 전문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실손보험 청구전산화는 사회적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작업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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