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올라타나”…코스피, 추석 연휴 이후 향방은

연휴 변곡점 반등 전망…초반 변동성 가능도
주가 조정받은 실적주·테마주 공략 조언

이번주 증시 주요 일정. 삼성증권 제공

 6일간 길었던 추석·개천절 연휴가 끝나고 2500선 아래로 떨어진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오랜 휴장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바닥권 대응에 나설 때라며 정책보다는 주가 조정을 받은 실적주나 테마주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09%) 오른 2465.07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반등이었다. 그러나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4개월여 만에 2500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 2500대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장기 휴장을 앞두고 주식 비중 축소 심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 예산안 협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 미 국채 10년물 금리 4.55% 돌파, 유가 상승세 지속 등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제 증권업계에서는 바닥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언제쯤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500선을 내줬지만 긴 휴장을 변곡점 삼아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있을 수 있지만 코스피 2500선 초반과 그 이하에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코스피 2500선은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반등 동력으로 수출을 중요 변수로 보고 있다”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다면 한국 경기, 실적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이에 근거한 코스피 반등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2500선 초반이나 2500선 아래에서 반도체, 자동차, 미디어·교육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에서 2600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불투명한 3분기 및 하반기 기업 이익 전망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데,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에 따른 내년 이익 전망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양호한 이익 방어력을 보이는 자동차, 기계, 금융(은행, 보험), 미디어, 철강, 통신 업종의 EPS 상향 조정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휴 이후 초반에는 주가가 조정받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가 끝난 직후 장 초반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소화해가면서 예정된 고용 지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에 주목하면서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10월은 증시 바닥권 대응에 나설 때”라며 “지금부터는 상승 동력이 살아있으면서, 주가만 조정받은 테마와 실적주를 공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의 수혜를 받은 기아, 동절기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와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비중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