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파절이 일어난 경우 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려운 만큼 복원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우리의 신체기관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치아는 한번 손상이 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금이 가거나 깨졌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아 크랙은 미세하게 치아에 금이 간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불완전해지고 지속적인 힘을 받게 되면 파절이 될 수 있다. 또는 크랙이 없는 치아라고 하더라도 외부의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어느 순간 치아가 깨지는 일이 발생할 수가 있어 일상생활 시에 늘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아 파절의 주된 원인은 외부에서 받은 강한 충격이다. 씹는 힘인 저작압력에 의해 충격을 받을 때에 많이 발생하는데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젓가락을 잘못 씹었을 때 치아가 깨져 통증을 동반하면서 내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치아 파절 치료는 어느 정도로 손상이 되었는지에 따라서 분류해 이뤄진다. 치수 노출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치관 파절, 치수가 노출된 복잡 치관 파절로 구분이 되는데 단순하게 치관만 파절된 경우라면 즉각적인 수복 치료를 하면 된다. 파절 범위에 따라서 레진, 인레이, 크라운 등의 다양한 보철물 수복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신경이 노출이 된 상태라면 신경치료를 먼저 한 뒤에 수복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크라운을 씌우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대응을 해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치아는 다시 재생이 되지 않고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게 된다. 금이 가고 파절이 된 부위에 물, 음료, 음식물이 닿게 되면 매우 시리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당장에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를 방치하면 자연치아가 점점 더 손상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가급적 바로 내원을 해야 하며 치료는 가급적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치아 파절의 원인은 무엇인지, 깨진 부위와 손상된 정도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수복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치료 시에는 보다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분과별 협진이 이뤄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환자의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환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치료가 이루어지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 달라스치과 박태영 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진 경우 골든타임을 놓쳤을 때 뿌리, 신경까지 균열이 일어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결국 자연치아를 삭제하는 치료가 이뤄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자연치아를 살리는 보존치료를 진행하며 환자의 치아 상태 등에 맞는 1:1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환자의 식습관과 저작습관 등도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건강한 치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인지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