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본인의 동의 하에 손쉽게 조회 및 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개인 의료데이터 국가 중계플랫폼인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국민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돼 245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범운영됐다. 안정성과 효용성 점검을 마친 후 의료데이터 제공기관과 제공 데이터 범위를 넓혀 본가동에 돌입하게 됐다.
시범운영 단계에선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유한 예방접종이력, 건강검진·진료·투약이력에 한해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본가동되면서 860개소의 의료기관의 진단내역, 약물처방내역, 진단‧병리검사, 수술내역 등 12종 113개 항목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홈페이지에서도 ‘나의건강기록 앱’의 이용방법과 소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본가동은 정보의 주체인 국민이 자신의 의료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일상 속 건강관리, 웨어러블 모니터링 등 국민의 능동적인 건강생활 실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건강정보 고속도로 관련 예산은 참여 의료기관 확산 등을 위해 122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올해보다 25억원 증액된 규모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