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도 쓴다… 유통가 ‘스레드’ 열풍 합류

메타 新 SNS … 가입자 1억명 돌파
CJ올리브영·무신사 등 계정 개설

유통업계가 새로운 소통창구 ‘스레드’ 계정 개설에 분주하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 선보인 텍스트 기반의 신상 SNS ‘스레드(Threads)’가 지난 5일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계정을 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NS들이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에 비하면 스레드는 굉장히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 1억명 확보에 이르기까지 인스타그램은 2년 반, 유튜브는 2년 10개월, 틱톡도 9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스레드가 뜨겁게 떠오르자 유통업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80만 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스레드 열풍에 합류했다. 정 부회장이 처음 올린 멘트는 “이거 뭐야”.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이용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새로움·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는 스레드를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CJ올리브영과 무신사 역시 스레드 개설을 마쳤다. 이들 계정의 팔로워는 각각 1만1000명, 1만명 수준이다. 무신사는 직원들의 친숙하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친근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색조 브랜드 클리오·롬앤 역시 계정 운영 채비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라네즈는 미국계정을 열었다.

식음료 업계도 스레드 계정 개소 행렬에 동참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계정을 열고 1만명 팔로워를 모았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소통을 하기 위해 스레드 계정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농심 등 식품업계도 스레드 계정을 만들고 콘텐츠 강화 채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의 새로운 사명임을 알리고, 스레드 계정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고 싶은지 물어보는 등 적극 소통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레드가 떠오르며 업계 SNS 담당자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열려 있는 스레드는 대개 활동이 없는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도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는 단계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레드는 4억명 유저를 보유한 트위터와 형태와 쓰임새가 유사해 ‘트위터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단 트위터보다 긴 글을 쓸 수 있고, 계정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돼 가입 과정이 간편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레드 신드롬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