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올랐다. 경기도 등 수도권도 상승폭을 키운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을 키우며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6월 19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둘째 주에 기록한 0.03% 보다 0.01%포인트 오른 0.04%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0.02%→0.03%). 반면 지방은 하락 추세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지역·단지별로 국지적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마포구(0.09%)는 공덕·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06%)는 중계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종로(0.00%)·광진(0.00%)·서대문구(0.00%)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도봉구(-0.09%)는 쌍문·창동 위주로, 중구(-0.06%)는 신당·흥인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강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0.08% 올랐다. 송파구(0.29%)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0%)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다. 그러나 관악(-0.02%)·구로(-0.01%)·금천구(-0.01%)는 매물적체 및 거래심리 위축 지속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는 별개로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서 추격매수가 이뤄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 모두 3000건을 넘겼지만 평년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희망가격 격차도 켜서 추격매수로 이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