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5월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감소 전환

뉴시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7억 달러 감소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4월 기준)는 9위에 랭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4266억8000만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21억80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10월(-27억6000만 달러) 등 3개월 연속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11월(20억9000만 달러), 12월(70억6000만 달러), 올해 1월(68억1000만 달러)에는 3개월 연속 늘었다. 2월(46억8000만 달러)엔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3월(7억8000만 달러) 다시 증가 전환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89억6000만 달러(90.0%)로 전월대비 46억2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4.2%)은 100억2000만 달러 줄어 17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1000만 달러(3.5%)로 전월보다 2억3000만 달러 줄었다. IMF포지션(1.1%)은 7000만 달러 줄어 4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1.1%)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4.17로 전월 말(101.50)보다 2.6% 올랐다. 미 달러화가 평가 절상되면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줄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2.7% 절하됐고 영국 파운드화도 가치가 0.7% 떨어졌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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