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양궁 사랑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후원이 세계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세계양궁협회(World Archery Federation)와 3년간의 스폰서십 재계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후원계약을 연장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10년동안 세계양궁협회 스폰서십을 지속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세계양궁협회와 첫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후 타이틀 스폰서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현대차는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2005년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대한민국 양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저변 확대 등에 집중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도 대한양궁협회와 아시아양궁협회 회장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정의선 회장은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대한양궁협회의 투명성과 시스템화를 이끌면서 협회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었고, 또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면서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정상에 오른 안산 선수가 정의선 회장을 만나자 눈물을 흘리며 직접 금메달을 목에 걸어준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정의선 회장의 양궁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진심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에 현대차 역시 양궁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번 스포서십 연장으로 세계양궁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모든 공식대회에서 ‘현대자동차-세계양궁협회 통합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명인 ‘현대(Hyundai)’를 양궁 월드컵 및 세계 선수권 대회 명칭에 삽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전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실제 세계양궁협회는 전 세계 양궁대회를 관장하는 국제 단체로 매년 ‘양궁 월드컵’과, 매 홀수년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양궁협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됨에 따라 세계양궁협회는 ‘양궁 월드컵’과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현대 양궁 월드컵’과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로 명명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18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가 개최되며, 2023년 7월 독일 베를린과 2025년 한국 광주광역시에서는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가 세계양궁협회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며 “세계양궁협회와의 파트너십이 양궁 종목의 발전과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