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더네이쳐홀딩스, K패션 확장 일조…“글로벌기업 도약”

인베스트먼트 설립…5월까지 100억 증자 목표
'브롬톤 런던' 론칭…내년 하반기 신사옥 이전

더네이쳐홀딩스가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서울 용산 신사옥 건립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진행한 신사옥 착공식 현장. 더네이쳐홀딩스 제공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업 ‘더네이쳐홀딩스’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엔에프엘(NFL) 등 라이선스 의류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벤처 투자 행보도 이어가고 있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용산 신사옥 건립도 진행 중이다.

 

 ◆ 적극적인 M&A·글로벌 현장 경영 주목

 

 30일 더네이쳐홀딩스는 100% 자회사인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는 더네이쳐홀딩스 그룹(더네이쳐홀딩스·배럴)의 성장에 필요한 브랜드 및 신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설립 자본금은 5억원이지만 오는 5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증자하는 것이 목표다. 자본금 확충 이후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인가를 신청해 연내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는 자본시장과의 소통, 펀드 설립을 통한 외부자금조달 기능 수행 등 활동으로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추구할 방침”이라며 “증자 규모는 법인성격의 신기술금융전문회사 설립의 기본 요건으로 필요한 자본금 수준이다. 신기술금융전문회사 설립 이후 펀드 설립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외부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11~18일 중국 JV 파트너인 댄 프리스 베스트셀러 CEO와 만나 향후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제공

 

  M&A에 이어 박영준 대표의 적극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도 눈길을 끌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연내 중국 북경과 상해에 약 8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가 직접 북경과 상해 매장을 방문하며 발로뛴 결과 상반기 매장 오픈 일정을 일부 확정짓기도 했다. 

 

 마카오에서도 매장 입점 제안이 와 하반기 중 매장 오픈을 논의 중이다. 홍콩에서는 상반기 내 2개의 신규 매장이 주요 상권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 기간동안 박 대표는 자사 임직원은 물론 베스트셀러사 임직원, 내셔널지오그래픽 중국 사업법인 총경리 등과 함께 북경, 상해 주요 쇼핑몰에 방문하기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오프라인 매장 입점 위치를 둘러보며 오픈 시기 등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특히 현지 주요 쇼핑몰의 최고 책임자들도 박 대표의 방중을 맞이하며 내셔널지오그래픽 오프라인 매장 오픈 관련 시기 등을 타진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정통한 베스트셀러사와의 합작 법인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중국 본토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패션피플 사로잡을 ‘브롬톤 런던’ 론칭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2~2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영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을 의류와 용품으로 재해석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컨벤션을 진행했다. 더네이쳐홀딩스 제공

 

 더네이쳐홀딩스는 글로벌 패션 피플들의 니즈를 사로잡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 런던(BROMPTON LONDON)’을 통해 기존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브롬톤 런던’은 올해 8월부터 온라인 몰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2~23일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 런던’ 론칭 컨벤션을 개최했다. ‘브롬톤 런던’ 컨벤션 공간은 공간 양쪽을 컨템포러리 룩을 재현한 ‘커뮤터 라인’과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나눠 구성했다. 입구부터 컨벤션 공간까지 곳곳에 실제 브롬톤 자전거와 장비 등 자전거 요소를 배치했다.

 

 커뮤터(Commuter) 라인은 ‘브롬톤’을 즐기는 런던인들의 감성을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리플렉트’, ‘폴딩’, ‘패커블’, ‘포켓’ 등의 자전거 요소를 디테일에 적용한 의류 및 용품을 선보였다. 접어서 쉽게 보관할 수 있는 폴딩 및 패커블 아우터, 재귀반사 기능을 갖춘 재킷 등 미니멀한 스타일에 기능성과 세련미가 더해진 제품들을 소개했다. 

 

 ‘브롬톤’의 헤리티지를 담은 룩도 선보였다. 브롬톤 창업자 앤드류 리치가 작업시에 입었던 의상을 오마주한 워크웨어 룩, 차분한 코튼 질감의 최고의 기능성 원단인 벤타일을 적용한 재킷 등에서 브롬톤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년 하반기 신사옥을 완공하고 ‘글로벌 헤드오피스’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3일 더네이쳐홀딩스와 배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더네이쳐홀딩스가 2021년에 현 용산 사옥으로 이전한 지 2년여 만에 다시 신사옥을 착공하게 됐다”며 “새 공간에서 전사 역량과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2024년 완공될 더네이쳐홀딩스 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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