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음식물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사업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홍보에너지는 민간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보유한 자원재순환 전문 기업이다. 홍보에너지는 대상그룹이 지난해 친환경 경영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인수했다.
양 사가 추진할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기술이다.
고질화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바이오가스 활용의 단점인 에너지 손실없이 천연가스와 유사한 재생천연가스(RNG, Renewable Natural Gas)로 전환이 가능하다.
바이오가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폐기물 에너지화(WtE, Waste to Energy)’실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연료를 수송용 연료에 일정비율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덴마크도 도시가스 사용량의 30%, 수송연료 사용량의 40%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을 홍보에너지가 보유한 사업장에서 실증하고 재생천연가스 생산과 판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보에너지는 기존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고질화 설비를 더해 수익구조를 확대하고, 생산한 재생천연가스는 도시가스, 수송연료(CNG) 등으로 인근 수요처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사업은 폐기물의 에너지화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표 환경 기업으로서 기술 고도화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