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급등에 ‘공과금 카드’ 주목

카드고릴라 제공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최근 가스요금 등이 인상되자 공과금 부문에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스요금은 1년 사이 38% 이상 오르며 난방비가 두 배 가까이 뛰자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자사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인상 예고 항목 중 카드 혜택을 받고 싶은 것은?’을 주제로 총 226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카드 혜택을 받고 싶은 인상(예정) 항목 1위에는 ‘공과금’(29.9%, 678표)이 올랐다. 2위는 ‘외식·배달’(18.3%, 415표)가, 3위는 ‘대중교통’(18.1%, 411표)이, 4위는 ‘휘발유’(17.6%, 398표)가 차지했다. 1위뿐만 아니라 2~4위 모두 생활필수항목과 직결돼 있다.

 

 또 올해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가계의 공공요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도 1월 ‘공과금·렌탈’ 혜택 일평균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증가했으며, 1월 고릴라차트 TOP10에 공과금 혜택 카드 4종이 차트에 들어왔다. 

 

 지난 1년간 도시가스요금은 38.4%, 열요금은 37.8% 인상됐다. 지난달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지역난방·중앙난방 기준)는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1년 새 53.9% 올랐다. 

 

 통계청의 올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5.2% 상승했으며,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공과금 할인카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 카드는 대표적인 생활비 할인카드다. 전기·도시가스 요금에 대해 10% 할인 기능을 갖고 있다. 할인 한도는 세 개 요금을 합쳐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롯데카드의 ‘로카365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전월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공과금(도시가스·전기 요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건당 결제금액이 2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자동납부 신청을 해야 한다.

 

 하나카드의 ‘원큐데일리+’는 자동이체로 납부한 아파트관리비와 4대보험 자동이체 합산 금액이 10만원을 넘으면 5000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삼성카드의 ‘아이디 달달할인’은 아파트 관리비와 휴대폰 요금, 보험료 등 생활요금을 자동납부하면 통합할인 한도 내에서 10% 할인 혜택을 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주요 공공서비스 요금과 의식주 연계 항목이 동시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고정비 지출이 늘고 금리 상승, 무이자 할부 축소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올 상반기는 ‘고정비 절약’ 카드가 상승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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