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아이디어 찾습니다”…산업계, 스타트업 발굴·투자 한창

지난 24일 열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기념촬영 모습. 앞줄 왼쪽부터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 정지은 코딧 대표.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진희 기자] 국내 산업계가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미리 알아보고, 투자·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을 운영하며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임직원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지원을 위해 도입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었지만, 2018년부터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사외 스타트업들도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1년간 전용 사무 공간을 제공된다. 특히 회사별 맞춤 컨설팅을 비롯해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삼성과의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매력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2018년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11월 기준 외부 304개·사내 202개 등 총 506개의 스타트업을 선발,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졸업’, C랩 인사이드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으며, 이후의 파트너십과 투자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6월 청년사업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대대적으로 출범시켰다. 향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특히 청년사업가들이 필요로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강화해, 아이디어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그룹의 중요 8개 계열사 R&D 조직이 모여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이를 위한 전용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자체 프로그램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신설,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자원 및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위해 다양한 직군의 LG임직원으로 구성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를 운영하고, 법무·마케팅·구매·재무·인사 등에 관한 폭넓은 자문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최근 24번째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이하 IMP)’를 개최했다. IMP는 국내 대기업 최초 스타트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2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선발하고 142개 기업에 234억원을 투자했다.

 

 선발된 벤처기업에는 1억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투자가 진행되며, 서울창업진흥원도 사업화 자금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자격과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등 사업화 지원, 후속 투자를 위한 포스코 벤처펀드 및 TIPS 프로그램 연계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인큐베이팅을 제공한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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