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스포츠의 역동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를 제품과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나 제품이 노출되면서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창출할 수 있다. 또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해 제품 후원 등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기업도 있다. 제약사들이 후원하는 스포츠 분야는 축구, 야구, 골프를 비롯해 당구, 세팍타크로, 족구, e스포츠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프로 당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프로당구단을 창단하고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8번째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휴온스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당구단을 통해 건강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신생팀임에도 팀리그 전반기에 3위까지 올랐고, 종합 순위 5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현재 휴온스는 골프단 운영을 비롯해 프로야구 후원, 장애인 스포츠선수 지원 등 다방면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양약품도 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일양약품의 스포츠 리커버리 브랜드 ‘헐커스’는 족구, 하키, 세팍타크로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 등에 제품을 지원한다. 일양약품 헐커스는 지난 8월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전국 남녀 종별 세팍타크로대회에서 대한세팍타크로협회와 후원계약을 연장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대한세팍타크로협회와 후원 협약을 통해 일양약품의 ‘헐커스MSM크림’과 ‘헐커스MSM아이스겔’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1988년 창립총회로 설립됐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성행하고 있는 세팍타크로라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현재 15개의 시도지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세계적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LCK는 세계 최대 e스포츠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프로 리그로, 북미(LCS), 유럽(LEC), 중국(LPL)과 함께 LoL 4대 메이저리그에 속한다. JW중외제약은 중계방송과 경기 현장에서 기업 로고 등을 노출하고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여자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김민주·이연서 프로와 후원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2년간 김민주·이연서 프로는 모든 대회에 유한양행 여성유산균 브랜드 ‘엘레나’와 ‘와이즈바이옴’ 등의 브랜드 로고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 유한양행은 축구선수 손흥민과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째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손흥민을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제품 패키지 모델로도 적용해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였다.
안국약품은 청주 KB스타즈 여자 프로농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안국약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에이원더’와 눈 영양제 ‘토비콤’ 등을 선수들에게 공식 후원한다. 안국약품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 프로배구단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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