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매출 21조 '역대 최고'…영업익은 감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0조1686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이다. 매출은 예상보다 높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도 14.03%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968억원)과 비교해 25.1% 증가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해 5.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당시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충당비용으로 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확산 및 가전시장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경쟁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TV 사업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이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며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금리인상 추세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도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에 더해 IT(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도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단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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