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에 긴급 금융지원 나선 4대 금융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폭우로 피해를 본 금융소비자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낮은 이자로 신규대출을 지원하거나 빚을 늦게 갚더라도 이자를 면제하는 식이다. 손해조사 완료 전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곳도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은 폭우에 따른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해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의 경우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B손해보험은 폭우 피해로 가입자가 신청한 장기보험 보험금에 대해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개인고객에 대해선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폭우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를 비롯해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의 지원 조치를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에 대해 보험료를 6개월간 납부유예하는 데 더해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한시적으로 정상적인 혜택을 보장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에선 우선 하나은행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을 통해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손님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장 6개월 청구유예 및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한다. 

 

 우리금융그룹도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자금지원, 수수료 면제 등 특별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 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 또는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선 1년 범위 내에서 만기를 미뤄준다. 개인의 경우도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이 밖에 우리금융은 재난상황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제작해둔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도 이재민에게 전달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폭우에 따른 피해가 확대되고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구호급식차량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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