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새빗켐, 반짝 ‘따상’ 달성…훈풍 이어갈까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새빗켐 상장기념식을 열고 기념패를 전달한 후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김기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인 ‘새빗켐’이 상장 후 따상을 기록, 기업공개(IPO) 시장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향후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전망이 기대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새빗켐이 안정적인 수익 및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상장 첫 날 새빗켐의 시초가는 공모가(3만5000원) 2배인 7만원으로 형성됐다. 개장 직후 새빗켐은 상한가인 9만1000원까지 올라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7만원 초반대에 거래 중이지만 여전히 공모가 2배를 웃도는 가격이다.

 

 최근 IPO시장이 침체됐지만 일시적으로라도 따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총 37개사(스팩 제외)가 상장했지만 ‘따상’은 물론 ‘따’에 성공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새빗켐은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1724.96대 1(비례경쟁률 3449.9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증거금만 약 8조원 가량이 모였다. 새빗켐은 지난달 20~2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67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한 바 있다.

 

 새빗켐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폐배터리 및 폐산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이어오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전년도 매출액은 333억원이며 폐배터리와 폐산의 비중은 각각 70%, 30%다. 올 1분기까지 매출액은 103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달성했다.

 

 새빗켐은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토대로 LG화학 합작사에 공급될 물량과 전구체 복합액 증산을 위한 제3공장설비 증설에 나선다. 또 신규 사업으로는 기존방식 대비 압도적인 기간 단축이 가능한 폐배터리 공정 기술을 적용한 건식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태양광 폐패널 사업을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6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4년까지 1만8000톤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 새빗켐은 2차전지 재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새빗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용 기술과 액상형 전구체 제조·제품화 완성을 높이 사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전구체복합액 리사이클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구체 복합액 리사이클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2017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고 글로벌‧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구체 복합액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는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과 셀 스크랩 발생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2025년 이후엔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증가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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