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금융회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강화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 및 ESG 경영 박차에도 매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5일 계열사 CEO 및 전 집행간부 및 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를 검토하고 하반기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손 회장은 “하반기는 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이 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 관리 및 내실경영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손 회장은 내부통제를 강화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고 대(對) 고객 신뢰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15일 그룹 임원진과 MZ세대 대표 직원 등 약 200여명이 직접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는 하반기 집중해야 할 경영과제로 ▲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그룹의 미래가 걸린 디지털혁신과 ESG경영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제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어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여러 자회사들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핵심경쟁력 강화 ▲글로벌 & 비금융사업 영역 확장 ▲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 ▲차별화된 ESG 리더십 확보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을 주요 경영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선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게 금융회사의 핵심”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그룹 경영진 및 시너지영업조직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태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진들에게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고 내실경영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성장보단 생존에 초점을 두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및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해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에 뿌리를 둔 금융회사로서 지역 현안인 ▲TK신공항 건설 ▲5대 첨단산업 육성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 건설 등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외부와의 협업을 적극 이끌어내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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