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주 클럽원한남 지점장 “세금 꼼꼼히 따져야…매력 커진 예금에도 관심을”

다양한 투자방법 보다 절세가 자산관리의 기본
보수적 투자자라면 정기예금에 넣어둘 만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그 누구라도 세금은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매수나 매도 등 어떠한 행동을 취하기 전엔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게 필수입니다. 사후에 세금을 줄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30일 한남동 소재 하나은행 클럽원한남PB센터에서 만난 김병주 클럽원한남 지점장(사진)은 하나은행 WM사업의 핵심 영업점인 도곡동PB센터와 본점 영업1부PB센터를 거쳐 현재 클럽원한남 PB센터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본점 신탁부에서 펀드매니저, 특정금전신탁 운용 등의 경력을 쌓은 후 지난 2014년부터 PB로 활약하고 있다. 유가증권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환경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손님들을 관리한다. 지난해엔 영국 PBI지로부터 ‘글로벌 웰스 어워드 2021 아웃스탱딩 프라이비트 뱅커’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투자방법이 자산관리의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김 지점장은 무엇보다도 ‘세금의 무서움’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자산이든 부동산이든 매수 또는 매도 결정을 하기 전엔 향후 어느 수준의 세금을 내게 될지 꼼꼼히 계산해봐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세금은 세법에 의해 산출되는 거라서 이를 사후에 줄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세금에 덜 민감한 ‘영리치’나, 자칫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고령층 고액자산가의 경우 더욱 세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를 향해선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전했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금리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예금 예치기간을 1개월 또는 3개월과 같이 지나치게 짧게 가져가는 건 별다른 매력이 없다고 조언했다. 단기 예금에 대한 이자 자체가 상대적으로 낮기 떄문이다. 김 지점장은 “앞으로도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판단 하에 1개월 단위로 짧게 예금을 굴리려는 손님들이 있는데, 단기간에 1%포인트가량 급등하지 않고서야 1년 짜리 정기예금을 넣거나 상품을 여러개로 쪼개어 1년 단위로 굴리는 게 더 수익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정기예금에 견줘 다소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면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클럽원한남 손님들에겐 초기 비상장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도 제안한다.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투자금 회수시점까지 7~8년가량 걸릴 수도 있는데 김 지점장은 손님들의 연령에 맞춰 권유하는 상품을 달리 가져간다. 한 예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손님에겐 다소 기대수익률이 낮더라도 2~3년 내 상장을 앞둔 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을 권유하는 식이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김 지점장은 전통적으로 부를 이룬 이들이 부동산을 통한 성공사례가 많은 만큼 여전히 고액자산가들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 목적의 아파트 매수보다는 한남동, 청담동, 반포동 등 핵심 지역에 ‘똘똘한 한채’를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출 없이 매매가 이뤄지는 핵심 지역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데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이러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액자산가들은 상업용 빌딩에 관심도 크다. 이들은 통상 200억~300억원 수준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김 지점장은 전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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