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갈 땐 모바일로… 의료 디지털 전환 나선 통신사

KMI한국의학연구소 관계자가 내방 고객에게 키오스크 사용법 등 차세대 검진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KT 제공

병원 예약부터 접수, 수납, 처방전 발행까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스마트 의료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도 병원과 협력해 플랫폼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이 병원 진료 떠는 검진시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스마트폰 앱 하나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는 통신사의 신사업 확장 중 하나로, 정보통신기술(ICT)를 보건의료 시스템에 접목하는 디지털헬스케어와 더불어 의료 통합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의료 솔루션은 디지털헬스케어와는 다른 개념이다. 디지털헬스케어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직접적인 검진 및 치료 개념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뇌파 및 생체 신호, 피부 및 근육의 움직임, 소량의 혈액을 센서 및 카메라가 부착된 디지털 기기가 감지해 치매, 유방암 등을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다. 또한 AI로봇을 통해 우울증, 치매 등을 예방 및 치료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통신사가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 의료 서비스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플랫폼 개념이다. 예약부터 접수, 수납, 처방전 발행, 병원 주차 등록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진행한다는 개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솔루션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류 및 영수증 등의 종이 발생을 최소화해 ESG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17일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 식별자·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구축한 전자신분증 시스템) 서비스 ‘이니셜(initial)’ 앱에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SKT 모델이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에서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니셜’ 앱에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가 포함됨에 따라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본인확인부터 진료 접수, 대기표 발행, 무인 수납, 처방전 발행, 주차 등록 등 기존에는 종이 증명서나 별도 병원 앱을 통해 진행해야 했던 병원 업무를 ‘이니셜’ 앱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SKT는 향후 주민등록표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 ‘이니셜’의 전자문서발급 기능을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에 연계, ‘이니셜’을 통해 병원에서 필요한 서류를 바로 제출할 수 있는 기능 추가도 검토하고 있다.

 

KT와 KT DS 역시 최근 건강 검진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의료 경험을 위해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에 ICT기술과 모바일을 활용한 차세대 검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KT Cloud를 통해 고객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IDC 코로케이션 서비스로 서버를 위탁 관리한다.

 

앞서 KT의 IT 전문 그룹사인 KT DS는 지난해 스마트 검진시스템인 ‘KICS(이하 킥스)’를 KMI 7개 센터에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킥스는 ‘KMI한국의학연구소 지능형 건강 검진 시스템(KMI Intelligent Comprehensive medical Check Up System)’으로, 종이 차트를 없애고 검진에 필요한 과정을 통합해 고객들의 대기 및 결과 확인 시간을 줄여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의료 스마트 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속해서 확장될 것이며, 자가진단부터 병원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갖춰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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