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물가 전월比 0.9%↓...4개월만에 하락세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9% 내리면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1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147.95(2015=100)로 전월 대비 0.9% 떨어져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0%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재료는 광산품(-2.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제1차금속제품(2.2%), 화학제품(1.4%)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5.5%)이 내리면서 중간재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자본재는 0.7% 하락했고 소비재는 0.4%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9.2%), 플라스틱필름(2.9%), 승용차타이어(8.5%), 니켈1차제품(25.1%), 알루미늄판(9.3%) 등이 올랐다. 반면 모니터용LCD(-5.7%), 액정표시장치용부품(-5.6%), 유압및공기압전송용밸드(-4.2%), 평판디스플레이TV(-9.6%) 등은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7% 올랐다.

 

수입물가가 하락 전환한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2.82 달러로 전월(110.93달러) 대비 7.3%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63.4% 뛰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232.34원으로 전월(1221.03원)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26.81으로 전월 대비 1.0%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6.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1.4%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2009년 3월(133.2)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9년 10월 100 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해 3월 다시 100을 넘긴 후 12개월째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1.6%), 화학제품(1.4%) 등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편조원단(8.2%), 경유(4.2%), 벙커C유(7.7%), 제트유(1.6%)가 올랐고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6.7%), 화학첨가제(6.6%), 알루미늄판(5.7%), 검사용기구(5.1%) 등이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2.82달러로 내려갔는데 5월 들어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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