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저 모시자”…카드사·게임사와 맞손 활발


우리카드, LoL 경품이벤트 진행
BC카드, 로스트아크 카드 곧 출시
현대카드, 넥슨 전용 PLCC 준비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협업을 통해 게임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올해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BC카드 제공

[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카드업계가 게임업계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게임업계와 제휴한 사례는 자주 있었으나, 일회성 이벤트나 캐릭터 제휴 수준이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최근 미래 소비 세대로 여겨지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를 잡기 위해 게임 특화 신상품을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세계 최대 e스포츠인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팬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우리 마스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합산 3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당첨된 1등(1명)은 유명 게임해설가 ‘클라우드템플러’ 및 동반 3인과 함께 한팀이 돼 소환사의 협곡에서 대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패키지를 받는다. 다른 950명에는 ▲신세계 상품권 5만원(50명) ▲리그오브레전드스킨 1종(100명) ▲문화상품권 1만원(3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500명)을 증정한다.

 

 나아가 카드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게임에 특화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출시도 예상된다.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함께 게임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올해 1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 출시될 로스트아크 PLCC는 게임 내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이 캐릭터의 전투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각종 재료 아이템은 물론 외형을 꾸미는 데 필요한 아이템, 각종 기간제 특수효과 등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더할 다양한 상품을 필요 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유료로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C카드는 실생활에서도 실적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을 탑재해 단 한 장의 카드로 게임과 현실을 아우르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코코’ 캐릭터 등 게임 내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도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박상범 BC카드 카드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로스트아크의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 장의 카드로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가상공간과 현실 사이에서 ‘끊김 없는’ 혜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만나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사옥 옥상에 마련된 트랙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도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협업 및 국내 최초 게임사 전용 PLCC를 만드는 등의 내용을 담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에 선보일 넥슨 PLCC에는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한 혜택이 담긴다. 또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도 시도할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의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 내에서 넥슨이 다른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이 데이터 생태계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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