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전반에 비대면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약사들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고, 의약품 마케팅과 심포지엄 등에 적용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2일 자체 의료정보채널 ‘브릿지(BR!dge)’의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의료전문 플랫폼 ‘케이닥’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릿지에서 케이닥의 다양한 온라인 강연을 공동으로 중계할 수 있고, 케이닥과 콘텐츠 공동제작도 나설 예정이다.
케이닥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온 의료전문 플랫폼이다.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하는 콘퍼런스, 국내외 의료 동향, 해외 진출 관련 강연 등을 제공해왔고, 국내외 의료진의 상호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도 함께 운영해왔다.
보령제약은 케이닥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자사 의료정보포털 브릿지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의료현장에서 실제 쓰이는 영어 표현에 대한 강의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진출을 위한 지원서류 쓰기부터 현지 생활 경험까지 상세한 정보를 강연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일 의사전용 의료 지식 공유 플랫폼 ‘메디플릭스’를 오픈했다. 메디플릭스는 온라인에서 원하는 의료 정보와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도 편리하게 공유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의료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메디플릭스는 제품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순수 질환에 대한 정보 및 의료지식 영상 중심의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동아에스티에서 진행하는 웨비나 및 웹 심포지엄도 시청할 수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명의들의 진료 노하우, 의사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 소화기, 당뇨, 통증 등 각종 질환의 최신 지견과 강연 등이 있다. 특히 공유하고 싶은 의료 정보 및 지식이 있는 의사라면 주도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강의 자료를 준비해 강연 예약 기능을 통해 신청하거나 동아ST 담당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강의는 주제 및 중복 여부 검토 등의 단계를 거쳐 촬영 일정 및 장소를 협의해 제작하게 된다. 콘텐츠 내용에 따라 단편 제작 또는 시리즈 제작이 가능하다. 이밖에 각 분야 및 질환의 최신 지견과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됐다.
유한양행도 자체 의료정보 포탈인 ‘유메디’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메디에 가입한 의사들은 직접 유메디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유메디 웨비나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외 연자들의 실시간 온라인 강연을 시청하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영업사원들은 이메일로 제품정보 등을 포함한 유메디 링크를 보내 제품 설명을 할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메디는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태블릿 PC를 주로 사용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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