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홍보 그만”… 건설사는 유튜브 전쟁 중

부동산 정보 등 콘텐츠 다양화… ‘자이TV’ 50.3만명 1위
‘힐스 캐스팅’, ‘푸르지오 라이프’ 2·3위… 유튜브도 양극화

GS건설의 유튜브 채널인 ‘자이TV’(왼쪽)와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 캡처화면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건설사들의 유튜브 경쟁이 한창이다.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활용해 경직되고 보수적으로 인식됐던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기업 채널과 아파트 브랜드 채널을 이원화하거나, 통합 채널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유튜브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채널은 GS건설이 운영하는 ‘자이TV’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29일 기준 50만3000명에 이른다. 자이TV는 2018년 채널 개설 이후 2020년 6월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업계 최초로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콘텐츠에 참여하는 유명 부동산 재야 고수와 연예인 등 라인업도 건설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철저히 고객 눈높이에 맞춘 소통방식이 자이TV의 성공 비결”이라며 “자칫 어렵거나 현장과 동떨어질 수 있는 부동산 정보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홍보 효과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업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물가게’와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채널인 ‘채널 래미안(CHANNEL RAEMIAN)’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는 각각 구독자 1만2800여명, 6만8500여명이다. 삼물가게는 기업 소식을 전하는 삼물뉴스와 직원 브이로그 등 홍보 내용이, 채널 래미안은 입지 정보와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현대건설도 기업 공식 채널인 ‘현대건설TV’와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공식 채널인 ‘힐스 캐스팅’ 등 두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TV는 기업 홍보가 주 콘텐츠로 최근 5번째 브랜드 캠페인인 ‘랜드마크 투 라이프마크(Landmark to Lifemark)’를 선보였다. 이 캠페인은 인플루언서 등 MZ세대들이 현대건설이 건설했던 남산타워,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 주요 랜드마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는 영상을 담고 있다.

 

‘힐스 캐스팅’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가 주요 콘텐츠다. 29일 기준 구독자 수는 19만명으로 건설사 유튜브 중 ‘자이TV’에 이어 구독자 수가 두 번째로 많다.

 

또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건설TV’와 ‘더샵TV’, 5위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라이프(PRUGIO LIFE)’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푸르지오 라이프는 부동산 관련 정보와 푸르지오 아파트 소개가 주 콘텐츠인데 구독자 수가 18만2000명으로 ‘자이TV’, ‘힐스 캐스팅’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대표 캐릭터인 ‘정대우 과장’이 등장하는 ‘정대우가 간다’ 채널도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문가, 일반인, 셀러브리티, 브랜드 캐릭터 등 다양한 화자를 활용해 고급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친근하고 공감이 가도록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HEC TV’, 롯데건설은 ‘오케롯캐’, DL이앤씨는 ‘DL’, HDC현대산업개발은 ‘채널 HDC’와 ‘채널 IPARK’, SK에코플랜트는 ‘에코 타운(Eco Town)’을 운영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 시장에서 수주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처럼 유튜브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콘텐츠의 질과 양 측면에서 건설사 규모에 따른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콘텐츠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메이저 건설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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