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장수 브랜드에 '젊은 감성' 더한다

이색 협업으로 장수 브랜드에 ‘젊은 감성 활력’…MZ세대에 공략

동화약품 활명수 124주년 기념판. 사진=동화약품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장수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불어 넣으며 잠재적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제약사와 타업종 업체가 손잡고, 신상품을 선보이거나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콜라보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결합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입소문을 노리고, 브랜드 이미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우루사와 ‘4XR’ 콜라보 의류. 사진=대웅제약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영패션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며 MZ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와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우루사 후드 티셔츠·맨투맨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MZ세대 사이에서 뉴트로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XR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루사라는 전통있는 브랜드가 친근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진행됐다. 각 제품은 편안하고 넉넉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재질이 돋보이는 이불핏·오버핏 제품으로, 우루사의 본질인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귀여운 곰돌이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과 레트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우루사 로고와 복용 관련 안내문구가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후드티 등 각각의 포인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정장 브랜드 ‘지이크(SIEG)’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첫 번째 우루사 패션상품을 선보였다. 

 

동화약품도 창립 124주년을 맞아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한 활명수 기념판을 출시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인 국민 소화제 활명수가 론칭 11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이탈리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만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91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해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휠라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 124주년 기념판은 각 브랜드의 대표 컬러를 활용해 스포티하고 경쾌한 느낌을 담았다. 부채표의 레드와 휠라의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 색상을 병의 라벨과 패키지 양 옆에 배치해 마치 휠라의 운동화가 연상되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상단에는 활명수 탄생 124주년을 기념하는 ‘124th Anniversary’ 표기도 새겨졌다.

 

활명수 기념판은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콘텐츠,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제작돼왔다. 그동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패션브랜드 게스 등과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진행한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의 콜라보레이션은 153볼펜의 시그니처 색상과 육각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남제약 레모나 홈컬렉션. 사진=경남제약

경남제약은 홈데코 전문기업 나라홈데코와 함께 비타민 C 브랜드 ‘레모나’를 활용한 홈컬렉션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을 통해 출시한 제품은 차렵이불, 바디필로우, 대쿠션, 사각쿠션, 베개커버 등 5종이다. 실제 레모나 스틱포 디자인을 적용한 바디 필로우부터 다양한 사이즈의 쿠션, 차렵이불 등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콜라보 제품은 레모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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