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메타버스·웹툰 등 ‘테마 ETF’ 인기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세게비즈=주형연 기자] 골프, 메타버스, 웹툰 등 이색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테마 ETF는 특정한 테마와 관련된 종목,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유행과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향후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골프 관련 ETF인 ‘HANARO Fn 골프테마 ETF 및 HANARO 200 Top10 ETF’를 상장했다. 상장 후 모두 상승 출발한 두 ETF는 이날 오전 10시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에프앤가이드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하며 카카오게임즈, 코오롱인더, 골프존, 이마트, 카카오, CJ대한통운, 휠라홀딩스 등 종목을 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마니아가 급증하면서 관련 ETF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메타버스를 테마로 ‘TIGER Fn메타버스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의 기초 지수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테마 지수다.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며 펀드 상장 이후(23일 기준) 지수 구성 주요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0.35%에 달하고, 펀드 수익률(22일 기준)도 45.19%로 준수하다.

 

 메타버스 시장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와 SM, JYP, YG 등이 이미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체화하는데 필요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에 여러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ETF는 향후 매출이 메타버스와 관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상장돼 있어 개별 종목이 아닌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K-POP, 한류 드라마, 웹툰 등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7월 K-POP이나 드라마 한류에 투자하는 ETF ‘NH-Amundi HANAROFnK-POP&미디어’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웹툰과 드라마에 투자하는 ‘삼성KODEXFn웹툰&드라마’를 내놓았다.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테마 ETF가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테마 ETF가 추가로 상장하면, 시장 규모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한달 간 종가 기준 테마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게임에서는 KBSTAR게임테마(33.35%), TIGER K게임(32.73%) 등이 30% 넘는 수익을 냈다. 메타버스에서는 TIGER Fn메타버스(30.28%), KODEX K-메타버스액티브(28.99%), 콘텐츠에서는 TIGER 미디어콘텐츠(17.87%)의 수익률이 좋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 ETF가 개별 기업에 대한 전망보다 이해하기 쉽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몰이 중”이라며 “주식의 순환적 흐름에 투자하기보다 장기간 이어지는 사회·구조적 변화에 투자하는 것이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산업이나 종목을 따라가는 만큼 테마 ETF 투자는 변동성이 크고 관련 테마가 ‘반짝’ 유행에 그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같은 테마로 분류되어도 추종하는 기초 지수와 구성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다른 점도 유의해야 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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