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제재 연기에 증권사 CEO 연임 '파란불'

 (왼쪽부터)이영창 신한금투 사장·박정림 KB증권 사장·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CEO에 대한 제재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인 가운데,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각 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에 대해 업무일부정지, 과태료 부과 등 제재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

 

 CEO에 대한 제재는 법리 검토 이후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해당 증권사 임원에 대해 주의적 경고·주의 조치를, 직원에 대해선 정직·감봉·견책·경고·주의 조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연말 인사에 앞서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모펀드 이슈에 대한 구원투수로 선임된데다 실제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돼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신한금투 쇄신에 힘써왔다. 라임펀드 투자자에게는 원금의 최대 70%를 선제 보상했다. 신한금투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다만 라임펀드 최대 판매사라 현재까지도 금융소비자와의 법적 리스크, 노조 반대 등 문제가 남아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도 금융위의 최종 징계안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연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6% 증가한 5474억원을 기록한 것도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지만 연내 징계 확정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라 연임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박 사장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오 대표 역시 라임 펀드 사태를 빠르게 수습한데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9% 증가한 8184억원을 기록했다.

 

 또 대신증권은 작년 6월 피해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내놓았다. 올 초엔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CEO 제재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한 판단은 또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며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아 CEO들의 연임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변수들이 작용하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관련 제재심을 받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에 대한 제재 결정을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6개월동안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할 수 없다.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를 폐쇄키로 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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