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조용병, COP26서 ‘탄소중립 리딩뱅크’ 각오 다져

윤종규 KB금융 회장 "녹색산업 투자 적극 확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탄소중립 전략 아시아 전파"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국내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자사의 탄소중립전략을 적극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앞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 4월 UN 산하 넷제로은행연합(NZBA) 창립 멤버로 나란히 가입한 바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COP26의 공식 행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로 초청돼 ‘정의로운 넷제로의 미래’를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회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KB금융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면 그만인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금융회사의 넷제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KB금융은 친환경 전환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포지티브’전략을 집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제26차 COP26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KB금융그룹 제공

그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NZBA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선 “금융기관이 실물 경제의 넷제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NZBA 참여 은행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탈탄소화 전략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KB금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 수립 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윤 회장은 부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참석한 이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는 UN 사무총장, COP26 의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두 참여한 중요한 회의 중 하나”라면서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KB금융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9일 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 전략 및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 홍보관’은 이번 COP26 기간 중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알리기 위한 전시관이다. 

 

이날 조 회장은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와 현재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발표를 가졌다. 그는 신한금융이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국가에도 신한의 탄소중립 전략을 전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회장은 “탄소중립에 대한 금융의 역할은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있다”며 “탄소중립 실행이라는 첫 바퀴를 돌릴 때에는 큰 힘이 들지만, 각 분야의 힘을 합친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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