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에 안정적 수익낸 '리츠' 투자 뜬다

지난달 상장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SK리츠’는 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을 매입했다. 사진은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품이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장을 보인 와중에도 리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SK리츠를 포함해 현재 증시에 상장한 리츠는 15개사다. 시가총액만 약 6조 이상을 기록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리츠 투자 수익률은 부동산 직접 투자보다 2.2∼2.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당 수익률도 대체로 7~8%가 꾸준히 나오는 시장이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전문 자산관리회사(리츠AMC)가 우량한 주거 및 비주거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부동산의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에 기반한 투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분배해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 상품 중 ‘SK리츠’는 최근 한 달간 15%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장 후 공모가인 5000원을 넘어선 6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K리츠는 국내 리츠 중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5.5%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진행했다.

 

SK리츠는 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을 매입했다. 116개 SK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그룹이 이 자산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면, SK리츠는 이를 재원으로 분기별 배당금을 분배하는 구조다.

 

스타즈호텔 명동 1·2호점과 동탄점 등 중소형 호텔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두투어리츠도 5%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아울렛 등 점포를 소유하며 임대료를 챙기는 이리츠코크렙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유소를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는 코람코에너지리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츠는 상장 주식 대비 주가 변동성이 낮아 하락장에서도 방어율이 높다. 이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리츠 상품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리츠 관련 펀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 성향을 가졌기에 투자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실적 변동성이 낮은 리츠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을 시사하므로 부동산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반영해 금리와 리츠 주가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중에서도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인 분야는 주택과 스토리지로, 이들은 임대료에 금리 인상분 전가가 가능하므로 인플레이션 헤지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