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펜디가 지난 22일 스튜디오 54에서 킴 존스의 두 번째 레디 투 웨어 패션쇼를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선구적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안토니오 로페즈(Antonio Lopez)가 직접 스케치한 아카이브 속 로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브랜드 측은 밝혔다.
킴 존스는 “칼 라거펠트의 친구이기도 했던 로페즈는 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며 “그는 앤디 워홀(Andy Worhol)을 비롯하여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존경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 그래서 새로운 세대에도 안토니오 로페즈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펜디의 아이코닉한 백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그려지는 캔버스이자 펜디 하우스 공방이 지닌 노하우가 펼쳐지는 무대의 장이다. 바게트는 무지개와 같이 태피스트리를 직조한 디자인으로, 피카부는 그래픽적인 아트 워크로 탈바꿈했다. 로페즈의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백합 모티브는 에나멜 소재의 헤어 액세서리로 선보여졌으며, 플렉시글래스 소재의 후프와 은은한 메탈에서는 퇴폐적인 감성이 더해진 트로피컬 무드를 만날 수 있다.
레진 소재의 펜디 퍼스트 힐에는 1970년대의 감성이 스며들어 있고, 반짝이는 가죽 소재와 강렬한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펜디 퍼스트 백은 대담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킴 존스는 이번 쇼에 대해 “펜디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게스트가 있는 패션쇼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라며 “오랜 기간 실내에 갇혀 있었던 만큼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외출을 꿈꾸는 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