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소수점 거래' 현실화…증권사 간 경쟁 불가피

금융위원회가 내년부터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국내 대형 증권사 및 핀테크 증권사들이 소수점 매매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내년부터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가 시행되면 소액으로 우량종목에 투자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의 투자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내년 3분기 안으로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소수점 매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 구성 단계에서부터 소수점 매매를 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을 완료한 상태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금융위의 국내외 주식 소수점 거래 허용안을 매우 환영한다”며 “주식 소수점 거래를 위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연내 MTS 출시에 맞춰 편리하고 안전한 소액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도 하반기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론칭하고 소수점 매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해외주식투자 플랫폼 ‘미니스탁’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1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니스탁은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나눠 천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8년 해외주식을 최소 0.01주까지 쪼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내놓은 뒤 ‘해외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와 ‘스탁백 서비스’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가 시행되면 MZ세대를 공략한 소액 자산관리로 서비스영역이 확대될 수 있기에, 증권사들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MZ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이 막강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토스증권의 경우 주요 고객층이 2030세대인 만큼 국내외 소수점 매매 도입 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증권사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소수점 거래의 최대장점은 소액으로 우량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소수점 거래서비스를 통해 0.01주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30만원으로도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며 “이에 서비스가 시행되면 보다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이에 맞는 각종 혜택 및 서비스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기 자본시장연구원은 “소수점 거래는 투자규모, 주식 가격 수준에 따라 상이한 투자 접근성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소액 투자자의 투자기회집합 확대와 분산투자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내다봤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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