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K-펜싱’ 뒤엔 SKT 있었다…19년간 242억원 후원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김준호,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선수가 지난 달 29일 귀국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진희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이 4개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두 메달을 따내는 등 ‘K-펜싱’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SK텔레콤과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전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4일 체육계에 따르면 펜싱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여자 사브르팀의 동메달을 추가하며 총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 등 펜싱 강국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아 온 ‘K-펜싱’이 다시 한 번 펜싱 강국의 면모를 공고히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242억원을 대한펜싱협회에 후원, 협회재정기반을 마련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제33대협회장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제안으로 전문가집단과 함께 펜싱 발전 중장기 전략을 수립, 2028년 LA올림픽 까지 대비한 국가대표팀의 단계별 경기력 강화 및 펜싱 저변 확대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2012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펜싱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한 체력·의무 트레이너, 영상분석팀 운영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펜싱 외교력 확장을 위해 SK국제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해왔다. 아울러 국내 펜싱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회장배 전국 클럽동호인 선수권대회(일명 ‘SK컵’)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최신원 회장이 주요 국내외 대회마다 현장을 방문, 선수 및 지원 스탭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며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포상금과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선수들의 자발적 몰입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SK텔레콤 스포츠 마케팅그룹의 오경식 그룹장(대한 펜싱협회 부회장)은 “리우올림픽이 끝난 후 열린 대표팀 워크숍에서 선수들이 이야기한 도쿄땅에 태극기를 올리겠다는 약속을 5번이나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많이 태극기를 올릴 수 있도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대한민국 펜싱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대비하여 펜싱대표팀의 월드컵 출전과 전지훈련을 지원했는데 무엇보다 선수들의 체력강화, 부상 방지, 회복을 위해 의무트레이너 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대한체육화와 펜싱협회는 진천선수촌 내에 별도 공간을 확보해 도쿄올림픽에 사용될 것과 동일한 모형의 피스트를 재현, 선수들이 실제 경기처럼 훈련하도록 하여 실제 올림픽 대회에서 경기장 적응을 돕고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스포츠정책개발원 지원팀은 부상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초체력과 전문 체력을 측정하고 분석해 훈련의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펜싱 종목 특성을 고려한 경기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민첩성, 순발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으며, 근육 손상 예방과 피로 회복을 위해 초저온 회복 처치도 병행 지원했다. 동시에 경쟁선수에 대한 경기분석 지원과 심리 강화를 통해 경기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회장사인 SK텔레콤과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펜싱협회와의 긴밀한 협조와 대표선수 지원을 통해 3년 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명실상부 펜싱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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