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 일제히 반기 최고 실적 경신…3개사 순익 합 1조 넘어

전년비 약 40~50% 순익 규모 급증

(왼쪽부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각 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BNK·DGB·JB금융지주 등 국내 3대 지방금융지주들이 올 상반기 일제히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 더해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도 급증했다. 어느덧 3대 지방금융의 당기순이익 합은 1조 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올 상반기 2784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올해 2분기 순익만 따로 따져보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3% 급증한 1461 억 원 순익을 냈다. 

 

올 상반기 J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년 새 32.6%, 20.8% 늘어난 775억 원, 103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이어 예대 리프라이싱과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bp나 상승했다. JB우리캐피탈은 같은 기간 95.1% 급증한 1070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은행 계열사의 순익을 앞질렀다. 우리캐피탈은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승용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고승용에 집중하고 기업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의 비중을 높였다.이 밖에 JB자산운용은 25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방금융 중 가장 규모가 큰 BNK금융의 올 상반기 순익은 468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5% 급증한 규모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 30.9% 증가한 2320억 원, 1369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비은행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4%, 26.4% 늘어난 714억 원, 115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강세 등의 덕을 본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각각 850억 원, 70억 원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8.9%, 3400% 급증한 수준이다.

 

DGB금융은 역시 올 상반기 2788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대구은행은 양호한 여신 및 지역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1927억원의 순익을 냈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은 111.2% 급증한 382억 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 밖에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자산운용이 각각 865억 원, 103억 원, 23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그룹 실적에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말 현재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는 41.6%까지 늘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괄목할 만한 이익을 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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