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2분기 최고 실적 달성…“가전·TV 호조 덕분”

[김진희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이 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48.4%, 영업이익 65.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고,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펜트업·집콕 수요가 받쳐주면서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 부문과 TV(H&E)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은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인기로 2분기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TV 사업도 올레드(OLED)·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제품이 선전하면서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래 사업인 전장(VS)부문은 매출액이 1조8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10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으로 IT 제품이 선전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도 1조6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전장과 B2B사업 등 성장사업을 육성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부담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면서 주력 사업인 가전·TV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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