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MZ세대' 공략…"하반기 사업모델 강화"

차세대 큰손 MZ세대 사로잡기…이벤트 등 적극 행보
Z세대 전용 선불카드 출시 예정…메타버스 맞춤형 혜택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금융권의 미래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향후 경쟁력을 위해 미래 고객으로 급부상한 MZ세대의 마음을 붙잡겠다 복안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한카드는 MZ세대 마케팅을 강화하고,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브랜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한카드가 가장 돋보인다.

 

특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MZ세대 마케팅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MZ세대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강화와 데이터·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MZ세대 고객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의사결정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한카드 MZ세대들이 직접 분석하고 제안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MZ고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에 ▲MZ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 ▲MZ고객 선호 PLCC 발급 등 플랫폼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 제휴 확대 ▲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메타버스 시대 고속성장 예상되는 게임시장 공략 ▲MZ고객 전용 금융상품 개발 ▲AI 챗봇 확대 등 MZ고객 대상 새로운 상담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MZ고객 중심 사업전략을 확정했다.

 

지난 21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아바타(좌측)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아바타 제휴조인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Z세대 공략을 위해 메타버스(가상현실) 특화 카드를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지난 21일 업무 협약식을 갖고, Z세대 맞춤형 선불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페토는 이용자의 80%가 10대일 정도로 Z세대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있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제페토 내에 Z세대를 불러모을 공간을 만들고, 메타버스에 차별된 상품을 출시하는 등 Z세대와의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신한카드의 제페토 월드는 유저 행동 패턴을 잘 아는 제페토 내부 부서와 다수의 제페토 월드를 만든 실력 있는 크리에이터와 합심해 구성될 예정이다. Z세대의 메타버스 행동패턴, 선호 디자인 등 데이터 노하우를 응축해 Z세대에 맞는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발급할 수 있는 선불카드에 제페토에서 쓸 수 있는 10대 친화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패턴에 맞춰 기존의 계좌 충전이나 포인트 충전 외에 현금 충전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제페토 선불카드 출시는 신한카드 사내 역멘토링 조직인 알스퀘어(R2)를 포함한 MZ세대 직원들의 제안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두번째)와 신한카드 MZ세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앞서 임 사장은 지난달 30일 본사 옥상정원에서 MZ세대 대표격인 알스퀘어 직원들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근 주요 현황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 중심의 창의적 집단 지성 활성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전사 ‘님’ 호칭, 자율복장 등으로 대표되는 수평적 조직 문화 구현과 사상 첫 월 3조원 규모의 디지털 결제액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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