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토스와 손잡고 제휴 적금 출시한 까닭

고금리 적금 통한 소비자 혜택 제공
혁신기업 성장 지원 역할 강화

산업은행이 토스와 제휴를 통해 연 최고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토스적금’을 출시했다. 산업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산업은행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손잡고 연 최고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토스적금’을 내놨다. 산은은 경쟁력 높은 금융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혜택을 높이는 데 더해, 유망 핀테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벤처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15일 연 최고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토스적금’을 출시했다. 앞서 산은은 토스와 지난해 12월 ‘핀테크 기술협력 및 금융·비금융 상품서비스 공동 개발·판매’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KDB토스적금’은 6개월 만기 자유적금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만 17세 이상의 개인으로 매주 1만 원에서 5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0.5%에 자동이체 및 토스 송금 우대 등 최대 연 3.5%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액 기준이 20만 원인 우리은행의 '우리페이적금'(연 최고 6.0%), IBK기업은행의 'IBK 스포티비 나우 적금’(연 최고 5.0%)에 견줘선 금리 수준은 소폭 낮다. 다만 주 단위 납입을 유도해 목돈을 만드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은 특징이다. 만기를 6개월로 설정한 점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KDB토스적금’ 출시는 토스와의 제휴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스케일업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그간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 역할에 치중하느라 혁신기업 성장 지원엔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산은에선 벤처금융본부 산하 스케일업금융실이 혁신 스타트업 및 프리유니콘 기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 및 융자를 집행해 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산은은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토스에 1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4일 “산은은 프리유니콘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토스뱅크의 모회사 토스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9일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늦어도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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