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유병자 보험 시장…고령화시대 블루오션 떠오르나?

교보생명, 간편가입 종신 2종 출시…“질환자 시장 공략 강화”
NH농협생명, 두가지 질문으로 유병자 가입 건강보험 출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보험업계도 유병자 보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간 사각지대로 불리던 고령자·유병자 보험은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젊고 건강한 고객은 줄고 있는 반면 지병이 있는 유병자나 고령자들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유병자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7일 간편가입 종신보험 상품 2건을 추가로 출시하며 유병자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기존 4개 상품을 더해 6종에 이르는 유병자 보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교보생명은 고령자와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가입 종신보험 ‘(무)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건강 보장을 결합한 간편심사 종신보험이다.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개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간소화 계약심사로 가입할 수 있다.

 

3개 확인 사항은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주계약을 통해 사망은 물론 일반적질병(GI) 보험금을 평생 보장한다. GI 발병에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지급한다.

 

질문 2개에 답하는 것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무)교보실속있는초간편가입종신보험’도 함께 출시됐다. 확인 사항은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이다. 

 

 

사진=NH농협생명

NH농협생명은 지난 1일 유병자와 고령자도 두 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 여부 ▲5년 이내 암, 간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 두 가지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가입이 가능하다. 또 12가지 선택특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부위만 집중 보장 받을 수 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특약이 각각 있어 부족한 보장의 부위만 선택할 수 있다. 입원수술특약에 가입한다면 3대 질병으로 인한 입원일당과 수술비를 지급한다. 

 

삼성생명도 지난달 21일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초간편든든플러스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기존 간편 가입 종신보험은 가입하려 할 때 2년 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있거나 5년 내 만성신장질환으로 입원·투석을 한 적이 있으면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

 

초간편든든플러스종신보험은 최근 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이 없고 5년 안에 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인한 진단·수술·입원 이력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다. 초간편종신은 주보험에서 사망 보험금을 보장하며 가입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특약으로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비를 지급한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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