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크래프톤, 7월 코스피 입성 예고

올해 IPO 초대어로 거론되는 ‘크래프톤’이 7월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배틀그라운드 캡처.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7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업계에선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을 25조~30조원으로 전망하며 상장 후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달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 규모는 4조6075억~5조6035억원이다. 공모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 29조707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신주 발행가액 희망 밴드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액면가는 100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7월 14∼15일 이틀간이며 상장일은 7월 22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신주 발행 주식수는 703만주로 구주 매출을 포함할 경우 공모 주식수가 1000만주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모가 밴드 상단을 적용한다면 5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2010년 삼성생명이 기록한 4조8881억원을 넘어 국내 IPO 역사상 최대 공모 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했다”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게임업체로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하다. 올해 1분기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을 거두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공모가 기준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주식 부자로 올라서게 됐다. 임직원도 장 의장에게서 무상 증여받은 주식에 공모주까지 포함해 1인당 평균 2억~3억원의 수익을 거머쥘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으로 25조~30조원을 전망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거래되는 크래프톤의 기준가는 55만5000원이다. 60만원대에 팔겠다는 투자자들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실제 공모가가 얼마에 책정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며 “상장 후 주가 흐름 역시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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