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Z세대 니즈 맞춘 MTS 새단장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MZ세대들의 니즈에 맞춘 MTS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증권사들이 MZ세대들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간편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적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주 MTS 홈 화면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나무와 QV 앱에서 트레이딩, 상품‧솔루션, 나의 자산으로 세분화한 3단 홈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업계 최초로 ‘스위처’ 기능을 도입했다. 최신 UI·UX인 스위처는 MTS 오른쪽 하단의 퀵메뉴 단축키로 앱 화면 간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툴로 쉽고 간편하게 최근 방문한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나이트홈 서비스, 스위처 개발 등을 시작으로 업계 내 다양한 최초 UI를 적용하며 향후 더욱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AI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를 새롭게 내놨다. 이번 개편에서 신한금융투자는 AI가 고객에게 적합한 프라이빗뱅커(PB)를 추천하는 맞춤 상담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성별·나이·주소 등 기본 정보와 자산·거래 정보 등을 AI가 분석해 전국 영업점의 PB 중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추천해준다. 고객이 직접 PB를 선택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KB증권도 새 MTS를 출시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오는 15일 프로젝트바닐라와 함께 개편 MTS를 내놓는다. 주식 초보자는 물론 기존 주식 투자자까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해서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차세대 MTS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외 상품을 하나의 앱으로 볼 수 있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자 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UI·UX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증권사들은 늘어나는 MZ세대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MTS를 보다 간편하고 용이하게 개편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 투자를 하는 MZ세대는 총 31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주식 투자자 가운데 MZ세대 비중 역시 34.5%로 전년보다 9.3%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MZ세대 투자 금액은 34조2000억원에서 67조8000억원으로 98.2% 급증했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증권업계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메기들의 등장도 증권사들의 MTS 개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월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매수와 매도 등 주식시장 용어를 ‘구매하기’와 ‘판매하기’로 순화하는 등 기존 증권사의 MTS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이에 지난달 토스증권 신규 계좌는 300만좌를 돌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투자 성향에 맞춘 증권사들의 대응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잦았던 MTS 사고를 줄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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