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헬스케어 서비스' 선점 경쟁

보험업계, 헬스케어 산업 진출…건강정보 데이터화 박차
현대해상-케어닥,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위한 MOU

현대해상은 지난 10일 케어닥과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해상 정규완 디지털전략본부장(오른쪽)과 케어닥 박재병 대표(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해상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헬스케어 서비스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건강데이터를 확보하고 마케팅 전략 및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 고객의 질병 발생 위험을 낮춰 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0일 케어닥과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검색과 노인돌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협약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간병인 지원 특약과 노인성 질환 관련 신상품 공동연구 등의 사업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1월 다치거나 아파서 간병인이 필요한 경우 이를 직접 지원하는 ‘내인생든든한라이프케어보험’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 간병인을 최대 180일까지,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사도우미를 100회 지원한다.

 

신한생명과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이 지난 3월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승환 신한생명 디지털전략책임자(CDO),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 사진=신한생명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첫 단계로 신한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서비스에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생명 여성 임직원 약 600명은 제휴병원에서 유방암 검진시 루닛의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로 분석한 진단 결과를 리포트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리포트에는 이상부위 표시 이미지, 유방암 존재 가능성, 유방 치밀도, 결과 해석 방법 등이 포함된다. 

 

DB손해보험은 로봇기술 기반 헬스케어 기업인 에이치로보틱스와 손잡고 보험 상품에 재활운동 기기 ‘리블레스’ 제공하기로 했다. 보험 상품에 재활운동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DB손해보험의 ‘더필요한 소득보장보험’은 소득상실 및 후유장해 보장 전용 상품으로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후유장애가 발생할 경우 소득보장 및 손해보장과 재활치료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나생명은 실버 케어업체 케어닥, 시그나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업체는 협약을 통해 건강증진형 보험 서비스 연구 및 개발을 비롯해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 및 요양 시설 정보,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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