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타업종과 빅데이터 동맹 구축

KB국민카드, GS샵·LG유플러스와 빅데이터 동맹
신한카드, 민간 데이터댐 구축…SKT·KCB·GS 손잡아
삼성카드, 이마트24와 데이터 사업제휴 협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카드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 업종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른 업종 기업과의 데이터 동맹을 통해 새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각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공동 마케팅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일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융합 플랫폼 활성화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남성필 AB180 대표, 박영훈 GS샵 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부사장, 이해정 KB국민카드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동맹 확대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일 GS샵·LG유플러스와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 참여 등 데이터 부문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은 지난해 5월 KB국민카드와 AB180, 롯데백화점, 다나와, 중고나라, 티머니, 토파스여행정보 등 7개 기업이 제휴해 만든 고객 동의 기반의 데이터 융합 플랫폼이다. GS샵과 LG유플러스가 참여하면 9개사가 된다.

 

이 플랫폼은 현재 데이터 인프라 전문기업인 AB180에서 운영 중으로 각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소비 데이터 ▲쇼핑 데이터 ▲검색 데이터 ▲교통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마케팅과 신사업 발굴 등에 활용된다.

 

KB국민카드는 GS샵과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참여로 유통·통신 관련 빅데이터 확보는 물론 참여 기업간 다양한 데이터 융합과 협력을 통해 데이터 경쟁력 제고와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데이터 자산 증대와 데이터 동맹 확대를 위한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을 필두로 소비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데이터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지난 2월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 114 등과 손을 잡았다. 신한카드는 민간영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참여기업과 소비·이동·신용·품목·온라인 등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 소비활동이 분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결합 데이터상품과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 전략·소비자 분석·미래시장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23일 삼성카드-이마트24 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삼성카드 고상경 상무(오른쪽), 이마트24 박영복 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이마트24와 데이터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삼성카드와 이마트24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 데이터 교류 및 분석 ▲빅데이터 기반 공동 리서치 및 데이터 판매 ▲삼성카드 ‘링크(LINK)파트너’를 통한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링크 파트너를 오픈했다.

 

삼성카드는 이마트24를 비롯해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데이터 동맹'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제휴를 통한 데이터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올 들어 쏘카, 무신사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모두 11개의 PLCC 상품을 출시했고 네이버와의 PLCC 출시도 예정돼 있다. 특히 현대카드 자체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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