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판매 늘었는데…외국계 완성차 3사 '마이너스'

그랜저는 지난 3월 포터에빼앗겼던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4월 재탈환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전경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5개사의 4월 국내외 판매는 총 65만313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는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놨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늘었다.

 
해외 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을 겪은 지난해 4월보다 나은 실적이지만, 내수 판매가 줄어들면서 3월 대비 7.9%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13만 5601대로 지난해 4월보다 6.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51만 75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5%가 늘었다. 국내 판매는 3월보다 3.8%, 해외 판매는 8.9%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역성장 하며 부진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월 16.7%, 2월 24%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 6.7%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국계 3사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각각 34만 5777대, 24만 973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06.2%, 78% 늘었다. 현대차 국내 판매를 이끈 것은 지난달 9684대가 판매된 그랜저로, 3월 포터에빼앗겼던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재탈환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 판매로 3월에 세운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제네시스는 총 1만 3890대가 판매돼 3월(1만4066대)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국내 판매는 5만 1128대로 지난해 4월 대비 1.5%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9만 8606대로 120.9%나 늘었다.
국내에서 카니발이 8670대가 판매되며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외국계 3사는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2만 1455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25.4% 감소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2월부터 감산에 돌입하면서 수출 물량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의 4월 국내외 판매는 93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판매량이 줄어 4월 판매 목표치인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의 47%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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