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 날 1.1조…2019년 평균보다 2.6배 늘어나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진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전경우 기자] 3일 재개된 공매도의 규모가 이전보다 2배로 늘어났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1.64포인트(2.20%) 떨어진 961.81로 마쳤다.코스피200은 0.47% 하락해 코스피보다 덜 내렸으나, 코스닥150은 3.12% 급락,코스닥보다 더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 대금은 8천140억원, 공매도 거래량은 1854만5154주였다. 투자자별 거래 대금은 외국인이 73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관 636억원, 개인 132억원 순이었다.
이날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 대금은 2790억원, 공매도 거래량은 968만 3989주였다. 투자자별 거래 대금은 외국인 2176억원, 기관 565억원, 개인 49억원 순으로 많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일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931억원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거래대금이 9559억원으로 87%를 차지했다.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1191억원,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하루 공매도 거래 규모는 공매도 금지 이전보다 커졌다.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2019년 일평균 4207억원보다 약 2.6배로(159.8%) 증가했다. 작년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10거래일 일평균인 8천610억원과 비교하면 27.0% 늘어난 수준이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 1위 종목은 710억원이 거래된 셀트리온이다. LG디스플레이(491억원), 신풍제약(291억원), 씨젠(289억원), LG화학(278억원),HMM(231억원), 금호석유(21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큰 종목은 삼성카드(56.45%), 현대해상(46.06%), 다원시스(41.56%), 엔케이맥스(38.34%), 오뚜기(37.77%), 롯데지주(37.65%), 씨젠(34.68%) 등이었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개 첫날 코스피가 약보합 장세를 보이는 등 큰 충격은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공매도 재개가 우리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공매도 수요가 집중되며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 자체(코스피 8119억원, 코스닥 2790억원)는 조금 컸지만,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4.2%로 예년 추이와 비슷했다"고 부연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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