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이 잘 풀려야 은행도 부실 부담 던다”

세무· 법률· 수출금융 등 다각도로 경영 안정화 도와
KB국민·하나·NH농협, 상권·업종 분석 등 무료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3기 발족식. 사진=KB국민은행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최근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음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세무, 법률, 수출금융 등을 도와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은행도 부실여신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에 총 13곳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이들 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 스쿨’의 교육 ▲KB국민카드 매출정보와 KB부동산시세를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상권·업종 분석 컨설팅 ▲KB 브릿지를 활용한 비대면 컨설팅 ▲비대면 판매채널 구축 및 홍보 지원 등 다양한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자금을 추천해주고, 창업이나 상권분석 컨설팅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는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연계해주는 어플리케이션 KB 브릿지는 인기가 높다. 11만여개 사가 다운로드했으며, 컨설팅 연계 건수도 3000건이 넘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KB 브릿지를 전면 개편, 회원 누구나 세무, 수출입,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전문가의 1대1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대출 만기 연장 또는 이자납부 유예 중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고객이 거래하고 있는 영업점에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하면 규모, 업종 및 업체 특성을 파악해 비용 절감, 매출 회복, 자금조달 지원 등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관련 본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해 질 높은 컨설팅을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에게 온라인 판매방식으로 업태 전환을 유도해 매출 증가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문을 연 ‘신한 소호(SOHO)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많은 대면 교육 프로그램들이 중단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나마 교육 재개를 통해 경영애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 소호 사관학교에서는 음식점업, 숙박업, 병원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브랜딩, 선배 소상공인의 운영 노하우, 매출 올리는 팁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컨설팅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수출기업들에게 경영, 세무 등 수출금융 전반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판 뉴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제휴, 스타트업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리우대, 심사 간소화, 보증료율 감면 등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NH농협은행은 전국 7곳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NH기업경영컨설팅 지역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센터는 무료로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농협은행 기업고객부 기업경영컨설팅팀과 함께 컨설팅을 수행한다. 아울러 각 지역 농협은행 여신심사센터와 연계해 금융 지원도 실행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케어해주는 동시에 은행도 ‘윈윈’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컨설팅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이 안정화되면, 여신의 부실 위험도 낮아진다”며 “이는 은행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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