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LS가 최근 구리가격 상승세 및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실적 기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LS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 LS아이앤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무엇보다도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오른 국제구리가격이 LS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LS는 국제구리가격 추이에 민감한 수익구조를 가진 자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LS니꼬동제련은 구리를 제련해 전선 재료가 되는 동을 만들고,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는 전선사업을 영위한다. LS아이앤디는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난다.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시세는 톤당 763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월 23일 톤당 4617.5달러 대비 65.4%나 오른 수치다.
구리가격은 대표적 경기선행지표로 꼽힌다. 때문에 구릿값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리는 산업용 비중이 높은 금속인데, 글로별 경기 회복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성장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LS의 전선사업부문에 호재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발전기들을 서로 연결하고, 발전단지와 육지 변전소를 연결해 송전하는 데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는 세계 해상풍력 발전설치용량이 지난해 29GW 수준에서 오는 2030년 234GW까지 급성장할 거라고 분석했다. LS전선은 특히 초고압 해저 케이블분야에서 글로벌 ‘빅4’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0년대부터 해외 거점을 마련하기 시작해 2015년엔 베트남법인를 통합관리하고자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2017년엔 미국법인 LS케이블&시스템을 설립해 북미에 생산기지를 뒀다. 미국 최초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건 대표적 성공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미국뉴잉글랜드에서 진행된 해상풍력프로젝트 ‘BITS’, ‘BIWF’에 참여해 총연장 길이 45㎞, 총 3200톤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납품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엔부터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사업인 ‘혼시 프로젝트’에도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업체 덴마크 오스테드와 5년 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따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LG전선은 8000억 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확산에 따른 북미, 유럽, 대만에서의 추가 수주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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