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랠리에 'IPO 시장' 훈풍 기대

코스피 상승랠리에 힘입어 IPO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대어급 IPO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중순까지 스팩상장을 제외한 17개 기업의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주는 클리노믹스, 포인트모바일, 앱코, 엔에프씨, 명신산업 등 다섯 곳이 일반청약을 받고 이 중 네 곳이 23~24일에 몰렸다.

 

수요예측을 마친 엔에프씨(1만3400원), 포인트모바일(1만5000원), 앱코(2만4300원)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내년에 제약·바이오업계 중·대어급 IPO가 예정된 것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글로벌 생산까지 담당하는 회사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를 보유한 SK케미칼의 주가는 올초 대비 약 8배 오르며 시가총액이 7000억원대에서 5조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이먼트 이후 대형 IPO 이벤트가 없어 IPO 열기가 식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준척급 기업들이 잇따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며 연말 IPO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합쳐 13조440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년치인 10조7548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금도 유상증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에는 그 규모가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모주 개편안 영향에 2021년 IPO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배정물량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신주 배정방식에 ‘균등배정방식’이 추가되는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소중 SK증권 연구원은 “11~12월 IPO 시장에서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업체 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 심사 청구를 접수한 업체 48곳의 심사 승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연말까지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업체 수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IPO 시장 분위기도 좋다. 특히 미국은 테크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지속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로블록스, 도어대시, 위시, 어펌 등 각광받는 테크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상태다. 중국도 지난 20일 기준 상장 심사 통과 신주모집공시를 내고 IPO 공모를 진행중인 기업이 총 21개에 달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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